배우 설경구가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하이퍼나이프’**의 캐릭터 몰입을 위해 10kg 체중 감량과 절식까지 감행한 사실을 공개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4월 1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그는 드라마의 엔딩 장면을 위해 죽음을 표현할 수 있는 외형적 변화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연기에 진심을 다하는 배우의 고뇌가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설경구, “영화처럼 생각했다가 큰코 다칠 뻔”…드라마도 진심
설경구는 ‘하이퍼나이프’ 종영 인터뷰에서 “처음엔 영화처럼 가볍게 생각했지만, 드라마도 영화 못지않게 몰입이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다”고 전했다. 그는 극 중 죽음을 앞둔 인물의 리얼함을 표현하기 위해 식단 조절은 물론, 마지막 3일은 단식을 감행하며 고된 촬영을 이어갔다. 그는 “죽는 장면인데 건강한 얼굴로 나오는 건 이상하다”며 “최소한 아파보이긴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현실감 위해 선택한 극한 감량…10kg 감량의 이유
‘하이퍼나이프’는 단순한 메디컬 드라마가 아닌, 심리적 대립과 인물 간 긴장감을 극대화한 스릴러다. 설경구가 맡은 최덕희는 세계 최고의 신경외과 의사이지만, 말기 병을 앓고 있는 설정이다. 그는 이 캐릭터의 육체적 고통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전체 촬영을 기준으로 약 10kg을 감량했으며,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촬영 스케줄 속에서 몸의 상태를 조절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그의 철저한 준비는 캐릭터 몰입도를 높이며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드라마 속 사제지간의 파격 서사
‘하이퍼나이프’는 단순한 복수극을 넘어서, 스승과 제자 사이의 복잡한 감정선을 밀도 있게 풀어낸 작품이다. 박은빈이 연기한 세옥과 설경구의 최덕희는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관계 속에서 팽팽한 대립을 이어간다. 설경구는 이러한 관계 설정에 대해 “드라마지만 영화처럼 연기했다”며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사제지간의 서사여서 도전이 컸다”고 말했다. 캐릭터의 내면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감정의 깊이를 더한 연기로 극의 몰입감을 높였다.
결론
설경구는 ‘하이퍼나이프’를 통해 다시 한 번 진정성 있는 연기의 본보기를 보여주었다. 단순한 대사 전달을 넘어, 몸과 마음 모두를 캐릭터에 헌신하는 자세는 그의 배우 인생에서도 또 하나의 전환점이 되었다. 10kg 감량, 3일간의 절식, 그리고 감정선의 극한까지 끌어올린 이번 연기는 많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하이퍼나이프’는 설경구의 변신과 몰입을 통해 한 편의 밀도 높은 감정 서사극으로 완성되었다.
